구조조정 눈물 흘렸던 쌍용차공장…티볼리 인기에 '불야성'

입력 2016-04-21 18:45  

쌍용차 평택공장 가보니


[ 김순신 기자 ]
경기 평택시 동삭로에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86만㎡ 규모 부지에 3개의 생산라인이 있는 이곳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 차종을 생산하는 조립 1라인 직원들은 지난 4·13 총선일에 특근을 했다. 어린이날인 5월5일에도 특근이 ‘예고’돼 있다.

지난 20일 찾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눈에 띈 건 ‘티볼리와 함께하는 성공’이라고 쓰인 현수막이었다. 쌍용차는 2009년 경영악화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희망퇴직과 정리해고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심한 노사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갈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2014년 10월 첫선을 보인 티볼리가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평가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코란도C 3개 모델을 생산하는 1라인 직원들은 부품을 조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박태환 조립 1팀장은 “1라인은 시간당 19대, 주야 2교대로 하루 최대 367대 차량을 생산한다”며 “티볼리가 인기를 끌면서 잔업과 특근이 늘었지만, 일감이 없어 손 놓고 있을 때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4시간 가동되는 1라인만으로는 주문량을 맞추기 어려워 지난 1월부터는 코란도 투리스모와 체어맨을 제조하는 2라인에서도 티볼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티볼리 에어를 선보인 지난달에는 총 7200여대 티볼리 차량을 조립했다.

티볼리 덕에 지난해 쌍용차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완성차 업체 중 최대 성장률이다. 티볼리는 지난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54%를 점유했고, 올 1분기엔 점유율이 67%까지 상승했다.

작년에 티볼리는 6만대 이상 팔려 2004년 렉스턴 이후 회사 내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다.

송승기 생산본부장(상무)은 “이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부분은 티볼리 이후 직원들의 자신감이 올라갔다는 점”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렉스턴 후속 모델(Y400)이 나오고 2018년 초에 코란도스포츠 후속 모델(Q200)이 출시되면 58% 수준인 공장 가동률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4년 이내에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택=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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